연남동의 거니노룰즈에 다녀왔습니다.
사실 처음 방문했을 때는 가게 이름을 알지 못했지만, 지도를 검색해 찾아갈 정도로 지금까지 먹어본 소금빵 중 가장 완성도 높은 맛을 자랑하는 곳이었어요.
소금빵 하나가 2,500원인데, 이 가격에 이런 퀄리티라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특히 매일 아침 9시에 오픈하여 당일 생산된 빵만을 제공합니다.
소금빵은 겉이 바게트처럼 약간 거칠고 크기도 충분히 커서 처음 마주했을 때부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습니다. 한 입 베어 물면, 안쪽에 가득 찬 버터가 녹아들어 입안 가득 부드럽게 퍼지는데, 정말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빵집이 우리 집 안방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있더군요.
카운터에서 소금빵과 함께 아메리카노도 주문했어요. 다른 음료들도 가격이 합리적이어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었고, 특히 아메리카노와 소금빵의 조합이 아주 훌륭했습니다. 당장 입에 넣고 싶었지만, 종이 봉투에 포장해주셔서 그 순간의 인내심을 시험받는 듯했어요.
빵뿐만 아니라 과카몰리와 새우가 들어간 샌드위치도 6,500원이라는 정말 합리적인 가격으로 판매 중이었어요. 다음에는 꼭 그 샌드위치도 도전해볼 생각입니다. 그리고 벽면과 창가에 자리한 원형 테이블들이 있어, 다음 번엔 가게 안에 앉아서 여유롭게 빵을 즐기고 싶더군요.
아쉽게도 제가 방문한 시간이 이른 탓에 당근라페 잠봉은 준비가 안 되어 있었지만, 다른 빵들도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어 다음에 꼭 다시 도전하고 싶습니다. 개인적으로는 크로와상도 기대 중입니다. 빨미까레도 3,000원이라는 가격에 판매되고 있어서, 이렇게 가성비 좋은 빵들이 계속 팔렸으면 좋겠네요.
소금빵의 거친 무광 표면을 보면, 진정한 소금빵은 이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요. 반짝이는 소금빵은 모두 가짜라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이 빵은 정통 소금빵의 매력을 그대로 담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게 밖에 있는 털실 의자에 앉아 커피를 마시는 것도 좋았습니다. 날씨가 좋은 날에 야외에서 커피 한 잔과 빵을 즐기는 것이야말로 삶의 소소한 행복을 더해주는 것 같습니다. 얼른 또 방문하고 싶네요.
참고로, 거니노룰즈의 위치는 연남동 연남로5길 36에 있으며, 모리노팡이라는 유명한 베이커리 맞은편에 위치해 있습니다. 일요일은 휴무이니 방문 전에 꼭 확인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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