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카페, 먹거리

☕ 서울 3대 아인슈페너 맛집 한남동 아키비스트

dustdust 2024. 9. 5. 01:52
728x90

한남동 아키비스트 아인슈페너

 

마셔보았습니다. 서울 3대 아인슈페너로 유명한 한남동 아키비스트에 다녀왔습니다.

아키비스트 한남점은 서울특별시 용산구 한남대로42길 41 1층 (한강진역 2번 출구에서 541m미터) 에 있습니다. 

 

 

아키비스트 주변은 정말 한산한 주택가인데요. 근처에 공원이 있어 강아지를 데리고 산책하는 인근 주민들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대로변을 지나 골목 안쪽으로 꽤 걸어들어가야 하기 때문에 카페 자체만 손님이 너무 많지 않다면 상당히 한적하고 여유롭게 커피를 즐길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붐비지 않아서 아주 좋았습니다.

 

아키비스트 한남점 영업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주택가 한복판에 있어서 그런지 카페 중에서는 문을 빨리 닫는 편 같습니다. 

 

 

외벽이 아코디언처럼 접어서 열 수 있는 창으로 되어 있어서 날이 좋을 때는 이렇게 전부 열어 개방감을 주시는 듯 합니다.

가게 외부에도 의자와 벤치(처럼 보이지만 테이블, 선반 용도인듯)가 있어서 내외부에서 모두 커피를 마실 수 있고, 실내에서도 마치 테라스에 앉은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728x90

 

아키비스트 한남점 아인슈페어

 

서울 3대 아인슈페너...!라는 그것을 주문해보았습니다. 카운터에서 주문하고 자리에 앉으면 이렇게 트레이에 받쳐서 커피를 갖다주십니다.

 

아인슈페너(Einspänner)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유래된 커피인데 독일어로 '한 마리 말이 끄는 마차'를 의미한다고 합니다. 예전 마부들이 추운 날씨에도 따뜻한 커피를 오랫동안 즐길 수 있도록 여정을 떠나기 전, 따뜻한 커피에 크림을 올려 커피의 온도를 유지하고 천천히 마실 수 있도록 한 레시피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오늘날에는 빈을 대표하는 커피 문화의 상징이라고 해요. 

 

진한 에스프레소 위에 부드러운 휘핑 크림을 올린 것이 특징이라고 하는데 보통 아인슈페너 베이스 커피를 에스프레소로만 쓰시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고 (그러면 그냥 비엔나 커피 같은 느낌...?) 제가 주문한 아인슈페너도 아이스였기 때문에 온도차 보다는 질감 차이를 느끼며 먹는데 집중했습니다. 

 

보통 아인슈페너를 제대로 즐기려면 스푼으로 크림을 떠서 커피와 따로따로 먹는 방법이 정석이라고 하는데 아키비스트의 아인슈페너는 특히 그렇게 먹었을 때 맛있는 커피 같았습니다. 커피와 크림층이 확실히 분리되어 있고 둘의 온도나 질감도 확연히 달라서 먹는 재미가 있었어요. 커피를 다 마실 때까지 최대한 크림을 섞지 않는 걸 선호하는 편인데 둘의 밸런스를 맞추기에는 커피 양보다 크림 양이 더 많아서 아쉽더라고요.  

 

한적해보이죠? 좋은 분위기

 

사실 핫 아이콘 붙어 있는 메뉴판과 리뷰에 속아서 다 녹은 휩크림 얹어진 아인슈페너를 몇 번 마시고 나면 아인슈페너에 대한 기대감이 많이 사라지곤 합니다. 그냥 아이스아메리카노만 영원히 마시게되...​​ ​

 

​하지만 아키비스트 아인슈페너는 올라간 크림이 풍성 쫀쫀해서 확실히 차별점이 있는 것 같았습니다.​ 티스푼으로 무너뜨리기 전까진 뿔도 잘 서 있고 커피 위에 얹어진 크림층도 꽤 두꺼웠습니다. 얼마나 뻑뻑하냐면 화가 많고 아아메가 아니면 죽는 병에 걸린 한국인(나)인 경우 목구멍이 촉촉하고 마음이 여유로울 때 마셔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커피 위의 크림이 조금만 더 차갑게 나왔으면 베스트였을 거 같아요. 커피도 맛있었지만 무엇보다 카페 주변이 조용한 주택가라 좋았고 주민분들이 강아지 산책 시키시다가 들러서 한 잔씩하고 가시는 분위기도 좋았습니다. 근처에 간다면 재방문할 것 같아요. 

 

728x90